가기 전, 8명의 어린아이들과 청소년기 아이들은 모두 손자손녀, 아이들을 위해 간식거리와 막대 사탕 10개는 꼭 챙긴다.
시누이의 남편은, 소변 기능이 갑자기 나빠져서 소변줄을 연결하여 외부로 소변이 모아지는 비닐 팩을 달고, 현관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렇게 건강했던 사람이 살도 많이 빠져 얼굴이 헬쓱해진 모습으로 짓는 미소는 왠지 더 안쓰럽다.
자초지종은 이러하다.
2주 전, 남편 몸이 안 좋아 사비를 들여 개인 병원에 진료를 받았다며 시누이가 전화를 하였다. 다행히 자식들이 조금씩 돈을 마련해서 가능한 일이었다.(코스타리카의 의료 최대의 단점은,
의료 보험이 모든 검사를 공짜로 해주긴 하지만, 1년에서 2-3년까지 대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흔히, 중년 남성들이 고생하는 전립선 관련, 노화로 인한 대장 기능이 약화된 것이겠거니 했는데, 전문병원으로 의견 소견소를 보내고 재검사를 해야한다고 하니, 큰 병이 아닐까 걱정들 하고 있었다. 결국 결과는 좋지 않았다.
현재는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1월에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악성 여부와 수술 가능 여부를 알수 있다고 하니 맘 졸이며 기다리는 그 심정은 상상만 할 뿐이다.
시누이가 미리 해 놓은 몇가지 음식을 정성스럽게 내어 놓았다.
점심을 먹고, 시골집 이곳 저곳 둘러보고, 돼지 우리도 둘러보고, 레몬 나무가 주렁주렁 열려 있길래 레몬도 한봉지 땄다. 손님에게 뭐라도 하나 더 주려는 시골의 인심은 항상 넉넉하다.
코스카리카 사람들, 중남미 사람들의 특유의 긍정의 힘은 대단하기도 하다. 아픈 사람 별일 아니라는 듯, 괜찮다하고, 어차피 한번 왔다가는 세상, 조금 더 일찍가고 늦게 하는 차이라며, 농담은 끊이질 않는다. 옛추억거리를 떠올리며 그땐 그랬지. 돌아가신 시아버지 에피소드, 형제들 과거 추억의 사건사고를 얘기하며 잠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따끈한 커피 한잔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가야할 시간. 힘내라, 잘 지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잠시 쉬어가는 세상, 우리는 무엇을 얻자고 달리고 있는걸까.
-20여 명의 인원이 트랙터 뒤의 카트에 타게 되며, 총 40분 정도 투어를 하게 된다. 당근 먹이는 미화 2달러에 따로 구매해야 함. (미성년자,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주로 선택하게 됨)
-카노피, Zip line, 래프티 등의 다른 코스를 선택할수 있다.
장점: 점심식사는 평범한 한 끼 식사로, 가격 대비 질과 양이 괜찮은 편으로 만족이었다.
단점: 아프리카 동물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그에 비해 입장료가 비싼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사자와 호랑이를 볼 수 있는 사파리를 기대했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이며, 웹사이트 리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이곳은 본전을 생각하게 만들면서, 굳이 올 필요 없이 패스를 해도 괜찮을 뻔했다.
3. 오후 5시-6시 리베리아 숙소 도착
-과나카스테, 에어컨 있는 비엔비는 필수다!!
숙소는 평범한 가정집으로 방은 3개, 화장실 2개, 적지 않은 부엌, 세탁기와 작은 뜰이 있어서 어머니가 만족하셨다. 하지만 가장 큰 실수는 에어컨 설치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간 우리가 지냈던 곳은 산호세-북서- 선선한 날씨 16도- 27도의 더운 지역이 아니어서 동생과 나는 에어컨의 필요성을 잊고 있었나 보다. 가격 대비 공간이 넓고 편리한 위치를 찾다 보니 아무래도 큰 실수를 한 듯했다. 문제는 밤이 되면서는 높은 온도가 계속 유지가 되어, 마치 한국의 여름에 흔히 있는 열대아 현상과도 같았다. 결국 새벽 3-4시에 더위로 깰 수밖에 없었다.
4. 총평
아레날 호수의 멋지 경관을 보려면 142번 국도로 가는것이 좋다. (네비로 가까운 거리를 선택했으나, 산지여서 호수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화산 등반, horse riding (현지의 작은 여행사나 대여점이 즐비해 있는데, 가격 정보를 얻을수 있다.)
zip라인 (카노피), 래프팅, 4륜 오토바이 타기
온천 및 온천 리조트
시내구경 및 먹거리
아레날 호수
3. 여행 경비
비엔비 숙소: 8만 5천원, 방 2개, 에어컨디션, 주방
점심 4인 기준: 간단한 식사와 음료수 총 4만 5천원
저녁 : 치킨 반마리와 샐러드, 음료수 총 2만원
4.숙소
방 2, 퀸사이즈 침대 2, 화장실 1, 주방과 식기류 완비, 거실
5.여행 후기
65세인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하였기 때문에, 화산주변 및 간단한 시내 구경을 택했다. 어머니가 고혈압 때문에 온천을 부담스러워 하셔서 이번엔 가지 않았지만, 아주 좋은 리조트들이 주변에 참 많았다. 리조트는 시설에 따라 가격대가 1인당 100불-150불 수준이다. 숙소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영하는 온천 물놀이 리조트는 1인당 35-40불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가오기 직전 흐린 날씨 때문에 아레날 화산을 제대로 볼수 없었다는 것인데, 봉우리가 보이지 않아 평범한 일반 산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