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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전기 팬 재활용하기

윙-윙 드릴 소리와 전기톱 소리에 소란스러워 나가 보니, 무슨 대공사라도 하는 것인가.

시모가 특별히 부탁한 일은, 낡은 사각 팬에 핸들을 달아 재활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몇 년을 사용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 꽤 오래 사용하신 듯하고, 원래는 전을 부칠 때 쓰는 코드가 달려 있는 사각 전기 팬이다.

손잡이와 플라스틱 본체 해체는 벌써 다 끝났고, 전기톱 작업도 끝난 상태여서, 아쉽게도 앞부분은 찍지 못했다. 

올해 시모는 79세, 정정하신 시모가 옆에서 열심히 거들어 주신다.

소박한 간식

일을 하고 먹는 커피맛은 꿀맛, 아침에 사 온 속이 부드러운 바게트 빵 한 조각에, 앞뒤 바짝 잘 튀겨진 소시지가 오늘의 간식이다. 주로 빵이나 과자를 먹는 편인데, 오늘은 특별 간식인 걸 한눈에 알수 있다. 아주 평범한 간식일 수 있지만, 이 빵 한 조각을 먹을 수 없는 형편의 사람들도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야 한다.

풍족하고, 부족할 것 없고, 조금만 고장 나면 버리고, 새것을 사는 생활에 익숙해진 우리는 굳이 저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항상 알뜰하게 사는 것이 몸에 밴 이들에게는 버리는 것이 쉽지가 않은가 보다. 월 미화 140불의 노인연금으로 살아가시는 시모의 빠듯한 생활에 아마 새 것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가전제품은 A/S 가 힘들다.

코스타리카는 모든 가전제품이 관세와 세금으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우기에는 자연재해로 천둥번개가 자주 치면 벼락이 떨어져 문제가 생기면 코드를 꼽아놓았던 가전제품이 고장 나는 것은 비일비재 하다. 더군다나, 구입한 대리점에서 A/S 수리를 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A/S 기간이 남은 제품들은 최소 수리 60일 정도 기다려야 할수도 있다. 그래서 고물상이 많고, 옛날 70-80년대 전파사/전기사처럼 이러한 작은 가게가 마을에 하나 정도는 있다. 

그럼 짧은 영상 하나 올리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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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스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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