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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랫 만에 지인이 살고 있는 소규모의 젖소 농장을 다녀왔다.

 

위치

LA VEGA, FLORENCIA, SAN CARLOS, COSTA RICA

필자가 사는 곳에서는 서쪽 방향으로 차량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초씨 4식구가 사는 집. 농장에서 작은 집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소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마초 씨의 일과

 

1. 소 들을 우리로 모으기

기상 새벽 2시-4시 사이에  우유를 짜기 위해 들판에 있는 소 들을 모아서 우리로 가둔다. ( 2차 우유 짜기: 오후 2시에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 먹이

유축장으로 보내지기 전에 영양식을 주기도 한다.

유카, 파인애플, 플라타노, 그린 바나나, 사료 등을 적절히 배합한 영양식.

영양식, 파인애플, 유카, 플라타노 바나나를 숙성시킨다.( 소들의 영양 결핍을 방지하고, 젖 생산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초와 함께 영양식이 배급됩니다.
마초씨의 막내 아들은 주말에 아버지를 돕고 용돈을 번다고 합니다.

3. 소들은 유축 전에 위생 규칙에 따라 세척이 필요하다.

4. 유축장으로 옮겨 유축기를 설치하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우리로 보낸다. (소 당 10-15분이 걸린다.)

5. 다시 들판으로 내보낸다.

 

수소는 왜 한 마리만 있을까?

목장에는 약 50-60 마리의 암소들이 있는데, 젖소 농장의 최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암소들이 필요하며, 나이가 많은 젖소들은 우유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한 마리의 우량 수소 한 마리가 필요하다. 암송아지만 젖소 생산이 가능하므로 숫 송아지는 키우지 않는다. 숫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싸게 팔아넘기는 것이 우유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른 곳으로 판매된 수컷들은 육류 소비, 고기용으로 키운다.

단 한마리의 숫소, 송아지를 얻기 위해 한마리가 필요하다.

 

송아지들은 잠시 가두어 두어야 한다.

 

농장 주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이구아나를 포착했다.

 

집 주변에 커피열매가 열리고 있다.
검지 손가락 한마디 크기만큼 자라는 아주 매운 고추다
어미와 몇달 안된 새끼 강아지들이 놀고 있다.

빵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농장을 구경을 한 뒤 집에 돌아왔다.

마초 씨는 몇 년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가 불편하고, 작년에 손을 크게 다쳐 수술 후 후유증이 있지만,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은 뒷바라지해야 할 중학생 두 자녀가 있고, 농장에서 집도 제공해 주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얘기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졌다.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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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스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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